계백은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등장하지만 비극적인 죽음으로 오랫동안 뇌리에 남아 있었다. 백제의 혼이 살아 있는 부여를 여러 차례 둘러보았지만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키는 충의에 숙연해지고는 했다. 이 소설은 1300여 년 전의 한 무인에 대한 기록이다. 부여의 궁남지나 황산벌에 가면 백제의 혼이 떠돌고 있는 느낌이 강하게 일어난다. 1300여 년 전인 660년 여름, 황산벌에서 계백은 백제의 혼을 불태우는 일전을 치렀다. 독자들이 이 소설을 읽고 황산벌에 떠도는 백제의 혼과 만나게 되기를 기원한다. _〈머리말〉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