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가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지역 간의 감정 싸움을 조장하던 1980년대 대한민국. 노력과 끈기, 책임감으로 근성 있는 야구를 하던 롯데 자이언츠의 최동원과 해태 타이거스의 촉망 받는 야구 천재 선동열. 국가대표에선 친한 선, 후배이지만, 소속팀에서는 각 팀의 에이스로 양보할 수 없는 대결을 펼친다. 전적 1승 1패, 그리고 1987년 5월 16일. 자신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여론 몰이와 직역감정으로 인해 둘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을 대결을 맞이하게 된다. 선동열 앞에서만은 큰 산이자 영웅이고 싶었던 최동원과 그 산을 뛰어넘고 싶었던 야구 천재 선동열의 승부! 15회 2개가 넘는 전설적인 투구 수를 남긴 전설적인 경기가 바로 우리 눈 앞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