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남자, 여름의 인연을 이야기하다! 캐나다로 이민을 결심한 문경은 선배 중식을 만나 청계산 자락에서 막걸리를 마신다. 둘 다 얼마 전 통영에 각자 여행을 다녀온 것을 알게 되고, 막걸리 한잔에 그 곳에서 좋았던 일들을 한 토막씩 얘기하기로 한다. 안주 삼아 여름의 인연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던 두 남자. 그런데 그들은 같은 사람들을 만났던 것! 오직 좋았던 일만 얘기하겠다는 두 남자의 만담같은 코멘트가 청량한 통영에서 있었던 두 커플과 우울한 시인의 만남을 미묘한 댓구의 그림으로 완성해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