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국가 중 소득이 높은 나라들은 대부분 전체 인구 중 수위(首位) 도시의 인구가 10% 미만이다. 국토가 그만큼 건강하게 골고루 발전되어 있다는 뜻이다. 선진국의 국토 모습은 경쟁력 있는 성장 시스템이 공간적으로 작동하는 그 자체다. 한국의 과도한 국토 불균형은 단순한 지리적 격차만 의미하지 않는다. 한국의 발전 시스템이 지속 가능하지 않음을 공간적으로 자타내는 모습이다. 수도권 집중이 지금과 같이 계속된다면 수도권은 수도권대로 집적의 불경제와 그에 따른 삶의 질 악화, 경쟁력 약화 등을 겪을 것이 분명하다.